‘고평가 논란’ 크래프톤, 청약 첫날 흥행 부진

증거금 1조 8000억 원…경쟁률 2.79대 1 그쳐

[일요신문] 기업공개 대어로 꼽힌 게임 업체 크래프톤이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첫날 예상외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기업공개 대어로 꼽힌 게임 업체 크래프톤이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첫날 예상외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사진=크래프톤 누리집 캡처

2일 크래프톤 상장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일반공모 청약 첫날 3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1조 8017억 원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의 경우 여러 증권사를 활용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지만, 청약 1일 차 증거금은 중복 청약이 불가했던 카카오뱅크 첫날 증거금인 12조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첫날 통합 청약 경쟁률은 2.79대 1을 기록했다. 모집 수량 259만 6269주에 청약 수량은 723만 5770주다.

크래프톤이 이 같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까닭은 앞서 불거진 공모가 고평가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지난 6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아 희망공모가를 45만 8000~55만 7000원에서 10%가량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는 최상단인 49만 8000원으로 정해졌다.

크래프톤 일반공모 청약은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10일이다.

여다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