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재계약 협상 결렬 후 해지돼…출연료도 일부 미지급” vs WIP “계약 자동 연장된 것”
3일 김민정 측은 WIP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재계약을 앞두고 소속사 측에 계약 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연락이 두절됨에 따라 자동 결렬된 것이라는 게 김민정 측의 주장이다. 이 당시 양 측 간에 오간 새 계약서에 도장이 찍히지 않았으니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반면 소속사 측은 "내용증명을 받은 것은 맞으나 '악마판사' 촬영이 끝난 7월까지 매니지먼트 업무를 봐서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추후 입장을 정리해 반박할 것을 밝혔다. 양 측 간 재계약 협상을 놓고 의견이 갈렸을 뿐 계약이 해지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악마판사'의 매니지먼트 업무 부분에 대해서 김민정 측은 스포츠경향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악마판사'는 지난해 12월 저와 제작사, 사무실이 개별 계약을 했다. 이건 소속사와 제가 계약이 끝나도 '악마판사'까진 매니지먼트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뜻이고 소속사 대표도 '악마판사'까진 잘 해보겠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것 때문에 계약이 자동 갱신됐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출연료 즉시 지급'이라는 계약상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WIP 측이 '악마판사' 출연료 일부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도 밝혔다. 단순히 재계약에 대한 이견으로 촉발된 갈등이 아니라는 것이다.
양 측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이 분쟁이 법정으로까지 향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2020년 12월 김민정은 전 소속사인 크다컴퍼니를 상대로 한 5억 4000여 만 원 상당의 미지급 정산금 지급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한편 김민정은 1990년 MBC '베스트극장-미망인'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으며 이후 '뉴하트'와 '맨투맨' '미스터 션샤인' 등 여러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악마판사'에서 정선아를 연기 중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