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불구속하려 했다’ 윤석열 주장에 일침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자신이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지만,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 구속되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면서 “친박표 구걸을 위해 이제 자신이 수장이었던 검찰에 책임을 넘기는 비겁한 변명”이라고 했다.
최근 윤 예비후보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고 말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수사팀은 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 조사 후 불구속기소하려 했으나 소환조사 일정이 언론에 유출되며 조사가 무산됐고, 사건이 결국 검찰로 넘어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2008년 윤석열이 파견돼 있었던 MB 특검팀, 일명 ‘꼬리곰탕 특검’은 MB 취임 직전 ‘MB는 다스 실소유주가 아니다’라며 무혐의 처분했다”면서 “윤석열은 이 마음으로 국정농단 수사도 하려 했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해서는 이렇게도 검찰권 자제를 추구하던 윤석열이 문재인에 대해서는 검찰권 오남용의 끝판왕을 시연했다”며 “그래놓고 자신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총장직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