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매장해야’ 북측 지령문…“누굴 만나고 뭘 했는지 밝혀야”
황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식의 선거공작, 그리고 이런 식의 ‘황교안 죽이기’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북한이 당시 자유한국당과 황교안을 대상으로 공작을 했던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간첩 혐의를 받는 청주 지역 활동가들은 북측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반 보수 투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21대 총선을 10개월 앞둔 2019년 6월 지령문에서 “다음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참패로 몰아넣고 그 책임을 황교안에게 들씌워 정치적으로 매장해버리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틀어쥐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 전 대표는 “북한의 타깃은 늘 자유민주세력 궤멸이고 황교안 죽이기였다”고 말했다. 또한, “총선에 여론전을 추진하라고 지령을 내린 북한이 대선에 개입하지 않을 리가 있겠나”라며 현 정권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반보수투쟁을 벌이면서 정치권의 어떤 인사들을 만났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벌였는지 밝혀달라”며 “국회 차원의 특검을 추진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