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수감 207일 만에 가석방…희끗한 머리와 수척한 얼굴 ‘눈길’
13일 오전, 서울구치소의 모습은 평소와 달랐다. 지난 9일 법무부의 결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출소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구치소 앞에는 취재진들과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찬성‧반대하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10시가 되자 구치소 철문 안에서 걸어 나오는 이 부회장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 부회장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자 여기저기서 이 부회장을 향한 외침이 들렸다. 가석방 반대를 외치는 소리도, 가석방을 축하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인터뷰에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리곤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이후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낀 채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출소 후에도 형 집행이 완료되는 내년 7월까지는 법무부의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형을 마친 뒤에도 5년간 취업제한을 받는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후 207일 만에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은 아래 영상 그리고 일요신문U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요한 PD pd_yo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