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서 유해봉환 행사…문재인 대통령 최고 예우로 영접
문재인 대통령은 제76주년 광복절인 이날 저녁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국가보훈처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의원, 국민 대표 자격으로 배우 조진웅을 카자흐스탄에 특사단으로 파견했다. 조진웅은 '대장 김창수', '암살' 등 영화를 통해 강인한 독립군의 이미지를 표현한 바 있다. 이에 국민대표로 선정됐다.
특사단은 지난 14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및 고려인협회와 함께 추모 및 제례로 유해를 정중히 모신 후 이날 오전 대한민국 군 특별수송기(KC-330)로 이를 본국으로 봉송했다.
크즐오르다에서 출발한 특별수송기는 카자흐스탄 상공을 3회 선회한 후 대한민국으로 향했다. 대한민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한 후에는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이날 저녁 7시 30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시 문재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에 돌아오는 것에 대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우리 정부 보훈 노력의 큰 결실”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애국지사들을 더 찾고 예우하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 총리 시절 애국지사 유해 봉환식을 주재하며 가슴 뜨거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일, 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대전현충원 현충관에 유해 임시안치소를 마련하고 현충탑 앞에 추모 제단을 마련해 국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현장 추모를 진행하게 할 계획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