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권한·대선 후보직 내려놓고 돌아가라”
이 지사가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먹방’을 촬영한 것에 대해 사과하자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할 일은 사과가 아닌 귀가”라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이 지사는) 떡볶이 먹방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다. 지금 국민들이 현장에 일찍 오지 않았다고 질책하는 것이 아니다. 일정의 문제가 아니라 심성의 문제”라면서 “판단 착오가 아니라 기본적 도덕감의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떡볶이 먹방의 본질이 무엇인가. 사람이 죽어가는데 희희덕거리며 먹방을 찍을 수 있는 비정상적 인간성과 권력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라며 “7년간 세월호는 그렇게 팔아먹고, 화재 희생자한테는 절절한 영결사를 썼다. 거짓쇼가 아닌 순간이 24시간 중 단 한순간이라도 있나”라고 되물었다.
윤 의원은 “이 지사는 지도자가 될 기본적 소양과 자질조차 전혀 없다는 사실을 국민 앞에 스스로 까발렸다”며 “어차피 100% 거짓에 불과한 사과를 받고 ‘이재명이 그래도 정상인에 가깝구나’하고 안심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당장 도지사 권한과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게 국민의 불안을 덜고 평안케 하는 길”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전날(20일)에도 “먹방에서 그는 정치인이 겸손하고 진실해 보이기 위한 처세법이 무엇인지 통달했다는 듯 과시한다”며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도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때, 전국민이 그 참혹한 소식을 들으며 애태울 때, 도지사가 멀리 마산에서 떡볶이 먹으며 키들거리는 장면은 사이코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끼친다”고 일갈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