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여의도에 비밀은 없다, 윤 캠프 관계자에 비대위 들었다는 기자 수도 없이 많아”
국민의힘 유승민 예비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웅 의원은 8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항상 힘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 ‘십상시 문건’ ‘블랙리스’ 등 나왔을 때 늘 ‘가짜뉴스’ ‘황당무계하다’ ‘지라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중에 다 사실로 밝혀졌다”며 “여의도에는 비밀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요신문은 8월 20일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 측에서 ‘비대위 체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윤석열 캠프에서 이준석 대표를 밀어내고 당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윤 후보 캠프는 즉각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 역시 22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비대위 검토’ 논란에 대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김웅 의원은 “실제 (윤 후보)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비대위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는 기자들이 수도 없이 많다”며 “그 기자들은 귀신에 홀린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기자들로부터 ‘(윤 후보 캠프가) 공공연하게 비대위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라고 들었다”고 부연했다.
‘캠프가 커서 관계자 개개인의 의견일 수 있다’는 지적에 김웅 의원은 “개인 의견이라면 그 캠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비대위라는 건 다르게 말하면 ‘대통령이 있는데 비상시국 회의 같은 걸 만들겠다’는 것과 비슷하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쿠데타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는 주도권을 (윤 캠프에서 쥐고 싶어) 당대표를 명백하게 흔들고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이 대표에게 사과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게 되면 또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다. 그럼 국민들이 ‘저 당은 콩가루 집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윤석열 후보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이준석 대표에 사과를 요구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