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회의 직전 마지막 논의…필리버스터 고심하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언론중재법 개정안 의결에 대한 최종 방향을 결정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의결, 늦어도 9월 초 법안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당은 물론, 청와대와 민주당 내에서도 개정안 강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며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폐기를 주장하는 국민의힘도 오후 긴급간담회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인 오후 4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만나 언론중재법의 상정 여부를 최종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양당 원내대표는 박 의장 주재 회동에서 개정안 처리 절차에 대한 의견을 모았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언론중재법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필리버스터가 이어지면 8월 임시국회 회기 내 언론중재법 통과는 불가능하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본회의에 첫 번째 안건으로 올려 의결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