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과 2월 공관 만남’엔 “국민의당 전직 의원들과 함께 만나”
박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조 씨에게 조언한 것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이처럼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박 원장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서 관련 의혹을 보도하기 전인 8월 11일 조 씨가 박 원장과 만난 것을 이유로 박 원장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조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의혹 보도 시점에 대해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가 아니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를 두고 박 원장이 배후에서 의혹 제보를 도왔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일부에선 내가 검찰 쪽 인사를 소개해서 (조 씨가) 그쪽 감찰부장하고 (연락)했다고 하는데 나는 지금도 감찰부장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한 지난 2월 국정원장 공관에서 조 씨를 비롯해 국민의당 전직 의원들과 함께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여야 가릴 것 없이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과 국정원장 공관 출입 기록 제출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국정원장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정원 업무의 특수성이 있어 자료 제출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