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인근서 발견…“고무줄 풀려고 문질렀는지 앞발 피투성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11일 낮 12시 20분쯤 진안군 상전면에서 입 주위에 두꺼운 고무줄이 묶인 진돗개가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병원 진단 결과 진돗개는 입 주위가 강하게 묶여 입안이 괴사됐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4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골반뼈가 보일 정도로 영양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동물학대 보호법에 따르면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관계자는 "백구의 앞발이 피투성이였는데 입에 묶인 고무줄을 풀기 위해 발로 연신 문질렀던 것 같다"며 "백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은 제보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관련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전북 사는 분들 꼭 봐주세요. 악마 목격자 찾아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떤 악마가 백구 주둥이를 공업용 두꺼운 고무줄로 굉장히 세게 묶어놓고 버렸다"라며 “얼마나 오래 묶여 있었는지 (백구 몸이) 마르고 입은 괴사됐다. 고무줄을 119에서 제거하자 (백구 입이) 퉁퉁 부어 벌에 백방은 쏘인 것만큼 부었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 오랜 시간 저런 고통을 받도록 고문을 하고 버려버린 악마를 찾기 위해 공론화 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