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는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됐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 등 비과학적이고 주술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 교체는 요원해진다”며 극우 유튜버들을 경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15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강연 중인 이 대표. 사진=이종현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들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 단일화, 전당대회 등을 거치면서 유튜브들이 그렸던 시나리오가 맞았던 적이 없다”며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기 위해 모인 100만 구독자 유튜브 시청자들은 인구의 2%가 채 안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국민을 바라보며 당의 노선을 정렬하겠다”며 “경선을 통해 선출될 후보와 손을 잡고 공세적 전략으로 정권 창출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중요한 가치와 질서를 대중영합주의와 선동가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지켜내는 것이 보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출직 공직자가 되고 싶은 당원이 당협위원장을 위한 충성을 보이는 게 아니라, 자기 계발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걸 싫어하는 국민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당 대표가 당연히 행사하는 대변인 선임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내려놓을 수 있는 게 있다면, 항상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