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향해 날 선 경고 “모든 것 용서할 테니 세 사람 퇴출하라”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모든 것을 용서할 테니 그 세 사람은 캠프에서 쫓아 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형사처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만난 자리에 홍준표 캠프의 이필형 조직1본부장이 참석했다는 의혹을 윤석열 캠프 측에서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허위 정치공작을 한 국회의원 두 명과 네거티브 대응팀의 검사 출신 모 변호사는 퇴출하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필형 본부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알리바이 증거를 제시했고 박지원-조성은이 만난 그 날 자신의 일정도 공개했다”며 “박지원-조성은을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일이 없고 조성은이라는 분의 이름도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고 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이날 뉴시스 인터뷰를 통해 그가 당일 아침에 탄 택시와 카페 결제 영수증을 공개했다. 또, 지인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으로 이동했다면서, 사무실에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제공했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내 평생 박지원, 조성은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모 후보 측에서 고발 사주 사건에 저의 캠프 관련 인사를 음해하는 것에 이어 경남지사 시절에 제가 직원들에게 재떨이를 집어 던졌다고 거짓 소문도 낸다고 한다”며 “담배도 피우지 않는데 재떨이 운운하는 것은 참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가 그런 거짓 소문을 내는지 다 알고 있다. 아무리 다급해도 당당하게 하라. 그건 자멸의 길”이라고 엄포를 놨다.
앞서, 윤석열 캠프 측은 지난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조 씨와 박 원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며 홍 의원 캠프 측 인사로 추정되는 성명 불상 1인도 고발장에 명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성명불상자 1명이 현재 홍준표 캠프의 이 본부장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고, 이번 고발 사주 의혹에 홍준표 캠프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