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망고주스 등 특식 제공 받아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교정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추석 연휴에 전국 모든 교정시설에서 접견을 제한한다. 또 지난해 추석 당일 최소한으로 진행했던 수용자 합동 차례는 이번 추석에 이행하지 않는다. 전화 접견과 운동도 제한된다.
두 전직 대통령은 명절을 맞아 별도의 특식을 제공받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는 추석 당일 아침 식사로 모닝빵·양상추샐러드·수프·두유를 배식한다. 명절 특식으로 현미모둠강정과 기증받은 절편과 약과가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는 안양교도소는 아침 식사로 핫도그 빵·소시지·양배추샐러드·수프·우유를 배식한다. 특식으로는 복숭아 1팩과 망고주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 지상파 3사의 TV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당국은 추석 연휴 일일 영화 한 편을 시청할 수 있도록 규정했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반 접견과 운동이 제한된 점을 고려해 TV 시청권을 확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다섯 번째 추석을 보낸다. 그는 그동안 친인척 접견을 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어깨 수술 경과 관찰과 허리통증 등 지병 치료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한 달 만인 지난달 20일 퇴원했다. 이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지병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8월 2일 퇴원해 안양교도소로 돌아갔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