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청약통장 만들어봤나” 질문에 윤석열 황당 대답
윤 전 총장은 전날(23일)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2차 방송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주택청약 가점 공약에 대한 유승민 전 의원의 질의를 받았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군에 의무 복무를 다녀온 병사들에게 주택청약 가점을 주는 공약을 발표를 하셨던데, 저의 공약하고 똑같더라”라며 “제가 7월 초에 낸 공약과 숫자와 토씨까지 똑같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외교안보공약으로 군 복무 장병들에게 민간주택 청약가점과 공공임대주택 가점을 부여하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남의 공약이 좋으면 뺏길 수 있다”면서 “(공약을) 이해는 하고 계시느냐. 주택청약 통장 만들어본 적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이 “집이 없으면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었어야죠”라고 지적했고, 당황한 듯한 윤 전 총장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답변을 정리했다.
유 전 의원이 “주택청약 가점을 왜 5점을 주는지 아시는가. 왜 4점도 아니고 6점도 아니고 5점인 줄 아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부양 가족 수에서 자녀 하나 있으면 주는 것이 5점”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부양하는 가족 수와 무주택자로 살아온 연수, 주택청약 통장을 얼마나 들었는 지로 (가점을 부여)하지 않나”라며 “군에 다녀온 걸 직장에 갔다 온 것과 같으니 직장 경력으로 쳐서 주겠다는 게 무슨 말이냐. 군에 다녀온 게 어떻게 직장에 있는 것과 똑같나”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청년원가주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직장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기자 질문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아무래도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청년이 많으니 그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