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까지 고령층 90%, 성인 80%에 대한 접종 완료한다는 방침, ‘위드 코로나’로 전환 위한 디딤돌
코로나19 백신접종 일정의 마지막 그룹인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은 10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도 현행 6주에서 4∼5주로 단축된다.
추진단은 이를 통해 10월 말까지 고령층의 90%, 성인의 80%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위한 디딤돌이기도 하다.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 소아·청소년 연령층은 지난 7월 초부터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8월에만 3050명이 감염됐다. 이 연령층인 약 277만 명에 대한 접종이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접종 대상자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하며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하더라도 2010년 출생자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접종은 크게 16∼17세(2004∼2005년생), 12∼15세(2006∼2009년생)로 나눠 진행된다. 16∼17세는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예약을 거쳐 10월 18일부터 11월 13일 사이에 접종을 받는다. 12∼15세는 10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약한 뒤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백신 접종을 한다.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3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뤄질 예정이다.
예약은 본인이 직접 하거나 대리 예약할 수 있으며 보호자(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접종할 수 있다.
또 임신부도 4분기부터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임신부 역시 4차 대유행 속에 감염 사례가 늘어 8월에만 173명이 발생했다. 추진단은 특히 평소 기저질환이 있거나 12주 미만 임신 초기 여성에 대해서는 사전에 산모와 태아 상태에 대한 진찰을 받고 접종 관련 내용을 충분히 안내받은 뒤 접종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접종 대상은 9월 1일 기준 약 13만 6000명이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작년 1월 20일부터 올해 8월까지 임신부의 감염률은 인구 10만 명당 158명꼴로, 가임기 여성(20∼45세)의 535.4명보다 낮은 편이지만, 감염 시 위‧중증율은 6배나 높은 편이다.
예약은 10월 8일부터 진행되며 ‘잔여 백신’을 접종할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임신 관련 정보를 알려야 한다. 접종은 10월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된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