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 규모 ‘태평양 5개 도서국가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강화 사업’ 참여·추진 위한 협약 체결
남태평양 5개 도서국가는 쿡 제도(Cook Islands), 니우에(Niue), 팔라우(Palau), 마셜제도 공화국(Republic of the Marshall Islands), 투발루(Tuvalu) 등이다.
APEC 기후센터가 참여하고 유엔환경계획사무국(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이 제안한 총 550억원(미화 4,990만 달러: 녹색기후기금 4,740만 달러) 규모의 태평양 5개 도서국가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강화 사업은 2020년 11월 제27차 녹색기후기금(GCF: Global Climate Fund) 이사회에서 녹색기후기금(GCF)의 기금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APEC기후센터와 미국기상청 등 8개 기관이 참여하는 태평양 5개 도서국가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강화 사업은 녹색기후기금(GCF)이 지원하는 521억 원(미화 4,740만 달러)를 포함한 총 550억원(미화 4,990만 달러)의 사업비로 2026년 9월까지 총 5년 동안 수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유엔환경계획사무국(UNEP)이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이자 유엔환경계획사무국(UNEP)의 최고 중점사업이다.
APEC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가 대상으로 기후예측·정보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면서 과거에 얻었던 기후예측·분석 관련 전문성·경험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기후예측·정보 서비스 관련 기술·자문의 제공을 통해 태평양 도서 5개 국가(기상청)의 기후예측·분석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인 태평양 도서국가 지역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뚜렷해지고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재해가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태평양 도서국가 내에서 기후 관련 위험·피해로부터 국가 차원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과학에 기반을 둔 신뢰성 있는 기후정보 활용을 향상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PEC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가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PICΛSO)을 개발한 바 있다. 이는 현재 태평양 도서국가 14개 기상청과 이들 국가로 이뤄진 국제지역기구에서 국가·지역의 장기기후 전망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가 기상청들의 기후변화 적응·대응 노력을 더 잘 돕기 위해 APEC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가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에 지역·분야 맞춤형 기후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확률 예측정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용자 친화적인 다양한 기후정보를 태평양 도서국가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이 생산·제공해 줄 수 있도록 APEC기후센터가 이의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극한 기상·기후에 대비하고 국가·사회가 기후변화 적응할 수 있게 돕는 조기경보 시스템의 구축에서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사업에서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자간 국제사회의 협력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인적·물적 피해를 예방하고 줄이는 데 중요하다.
특히 조기경보 시스템은 태평양 도서국가 지역의 열대성 사이클론과 홍수에 의한 피해 발생 및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APEC기후센터는 이번 사업에서 이상기후에 대한 태평양 도서국가의 조기경보 역량 강화 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APEC기후센터 권원태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뢰성이 높은 기후정보와 향상된 기후 위험 관리로 인해 자연재해에 취약한 태평양 도서국가 인구의 80%가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특히 이들 국가 내 기후재해로 인한 피해를 15~30% 감소시킬 수 있다”며 “기후재해에 취약한 분야인 농업, 수산업 그리고 관광업 등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