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신선 복원에 반응 “진정성에는 의구심 든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며 "남북통신선 복원을 환영하며 이번 조치가 내실 있는 남북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계심도 드러냈다. 허 대변인은 "일방적으로 단절과 복원을 반복하는 북한의 진정성에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북한은 통신선 복원을 얘기하면서도 미사일을 다섯차례나 발사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와중인 지난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해서 공개적으로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지난 2일 미국 국무부는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대북 유엔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선을 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본적인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오직 문재인 정권만 북한의 '강온양면전략'에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이번 화해 제스처 뒤에 또 어떤 청구서를 숨기고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특히 오늘은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위한 협력과 불가침 의무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10.4 남북공동선언 14주년인 만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되새기며 한반도의 평화가 공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