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외신 보도로 국제적 망신”…유승민 “부인이 운세 관련 논문 써”
이날 토론회에 나온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은 깨끗했지만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무속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윤 전 총장은 이를 반박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왕’자 문제가 외신에도 보도되며 국제적 망신을 샀다.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오늘은 부적 없죠?”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그게 부적이라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러고 다녔겠나”라고 했다.
‘동네에 사는 할머니가 열성 지지자 입장에서 써 준 것’이라는 윤 전 총장의 해명에 홍 의원은 “설득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의 연루설이 제기된 역술인 등의 이름을 일일이 대며 실제로 교류가 있는지를 캐물었다.
유 전 의원이 “자기 스스로 ‘윤석열 멘토’ 지도자 수업을 한다는 천공 스승을 아는가”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아는데 멘토(라는 표현)는 과장된 얘기”라고 답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6월 9일 첫 외부 행사(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을 때 바로 뒤에 따라다니던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아는가”라며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했다.
또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과 부인, 장모가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굉장히 자주 만나는가”라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이 “부인도 운세와 관련한 (논문을) 썼지 않나”라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제 처가 쓴 논문은 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디지털 아바타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