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및 착공 절차 완료…해양문화 확산 거점 기대
박물관 건립은 인천에 제대로 된 해양문화 시설이 없다는 인식 아래 2002년부터 시작된 인천시 대표 공약사업으로 그동안 각종 공모 신청을 비롯 인천 시민 100만 서명운동 등 오랜 기간의 시민 참여와 유치 노력이 담긴 숙원사업이다. 2017년 박물관 건립 방침 수립, 부지매입 및 예타 신청을 통해 2019년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후 2021년 상반기까지 건축설계·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용역과 행정절차를 진행한 결과, 최근 2021년 9월 말 착공을 통해 인천시와 시민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박물관의 건축공사는 각 전문공사법에 따른 전기·통신·소방 외에 건축·토목 분야를 포함한 모든 공정의 착공 절차를 지난 9월 28일 완료했으며 해수부 현장준비 기간을 거쳐 10월 중순부터 현장 가림막 설치와 기초공사에 들어간다. 박물관의 전시 콘셉트는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으로 ‘해양교류사실’(바다의 역사), ‘해운항만실’(항만 및 물류의 가치), ‘해양문화실’(어촌 및 해운항만 현장의 생활상)로 구분해 전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해운·항만의 변화와 발전사, 서해안의 특성이 담긴 해양민속, 영흥도선·대부도선 등 고선박 등이 전시 내용에 포함돼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장구한 해양스토리를 담은 연구와 보존, 전시, 교육의 산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와 해수부는 박물관 건립 사업의 본격 착공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행사로 인천시장, 해수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착공식’을 올 11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임현택 시 해양항만과장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9월 말 착공돼 그동안 해양문화시설 건립을 염원한 인천 시민의 오랜 숙원사항이 실현된 것”이라며 “해양박물관이 수도권 2500만 시민의 해양교육, 문화 거점으로 정착되고 또한 해양도시 인천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수부와 협업해 내실 있는 해양문화 콘텐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시 중구 북성동에 위치한 월미도 갑문매립지 일원 부지 2만 7601㎡에 건축 연면적 1만 7318㎡,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