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한 비난 십 분의 일만 자신들에 해보면 사죄 마땅, 부산 엘시티 문제도 낱낱이 밝혀달라”…“유동규 불미스러운 일 연루, 관리 책임자로서 깊은 사과”
이재명 대선 후보는 10월 20일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오늘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양의 탈을 쓴 개 인형을 가지고 나왔다. 그 모습을 보며 애처로운 생각마저 들었다”며 “당시 공공개발을 막았던 국민의힘이 이제 와서 왜 개발이익을 100% 환수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모습이 마치 스스로 ‘양두구육(겉과 속이 다름)’의 모습을 자백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측의 일방적인 주장, 허위사실에 기초한 무차별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돈 받은 자가 범인’이고, 민간이 독식할 뻔한 개발이익 중 5503억 원을 이재명이 시민의 몫으로 환수했다는 진실이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을 비난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제게 들이댔던 날 선 비난과 비판의 십 분의 일만이라도 자신들에게 돌려 본다면 마땅히 사과와 사죄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 나아가 “국민의힘 의원님들에게 요청한다. 100% 공공환수를 못한 것이 문제라고 한목소리로 질타한 만큼 부산 엘시티 문제도 낱낱이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반대가 있었지만 더 완벽하고 완전하게 개발이익을 공공으로 환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또한 관리 책임자로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서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국감을 마치고 “대장동 사건의 실상은 결국 국민의힘과 토건 비리세력의 연합이 민간이 갖게 될 30~40%의 이익을 나눠 가진 사실상의 커넥션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지사직 사퇴 일정과 관련해서는 “지금도 (사퇴 일정을)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당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고 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해오고 있다”면서도 “저도 우리 도민들께 설명해 드릴 시간 필요하다. 그리고 오늘도 보니 업무보고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던데 그 문제도 정리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