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이재명, ‘측근’이란 모호한 말로 규정하는 것은 정치 공세”
진 의원은 이날 BBS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 지사가) 민관 공동 개발을 통해서 민간에 전액이 넘어갈 뻔했던 개발이익을 최대한 환수하려고 했다고 하는 사실이 잘 드러났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을 공공개발을 반대하며 민간 개발을 일관되게 주장해서 그 막대한 개발이익을 민간에 온통 몰아주려고 한 세력이 국민의힘이고, 또 그런 개발업자와 결탁해서 개발이익을 나누어 먹으려 했던 세력도 역시 국민의힘 관련자들과 자들이라는 사실이 잘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개발이익 문제에 대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잘 해명되면 이재명 지사에 대한 신임과 신뢰가 회복되며 지지율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야권에서 이 지사를 ‘대장동 개발 사업의 설계자’라며 배임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진 의원은 “(야권이 주장하는 ‘설계’는) 화천대유에 얽혀 있는 민간 개발업자들 사이에 지분을 어떻게 나눌 거냐 하는 그들 사이의 일이고, 이재명 지사가 말하는 ‘설계’라는 것은 개발 사업을 통해서 나오는 개발이익을 정액으로 확정해서 먼저 환수를 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발사업자를 선정할 때 ‘건설사를 제외해서 개발 비용이 부풀려지는 것을 막아라’, ‘사업자들을 선정할 때 대형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해서 경쟁하게 하라’, ‘청렴 서약을 받아내서 만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정과 부패가 있다면 전부 몰수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라’ 이러한 큰 원칙을 정했고, 그 원칙에 입각해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설계하도록 했다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재명 지사가 스스로 ‘내가 설계했다’고 얘기했던 것이다. 칭찬받을 일이지 배임 혐의라든지 불법이라든지 이런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의 측근으로 불리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이날 구속적부심 심사를 다시 받게 되는 것과 관련해 진 의원은 “유동규 본부장은 성남시 산하의 기관 본부장이고 나중에는 경기관광공사 사장도 지냈지만, 산하기관 인사일 뿐이지 이른바 본인의 정치적인 행보나 이런 행정행위에 있어서 중요 사항들을 내밀하게 협의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며 “측근이라는 개념이 모호한 말로 규정하고, 유동규와 이재명 지사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얘기들을 하는데, 이는 정치 공세다”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