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대선 승패 결정”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보도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마음속으로 이번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대장동에 비하면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문제점들은 다 지엽적”이라며 “부인이나 장모 의혹은 윤 전 총장 본인과 상관없다. 고발 사주 의혹이 윤 전 총장이랑 무슨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윤 전 총장의 잇따른 실언·실수에 대해 “정치를 처음 해서 요령이 없어 하는 실수들로, 윤 전 총장이 말실수를 했다고 중도층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쏠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 “변신의 귀재”라며 “능력 있어 보이는 것도 다 변신에 능하기 때문이다. 말재주도 무기”라고 했다. 이어 “두 차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을 잘 막았다고 생각하겠지만 특검 요구 여론이 60% 이상”이라며 “국민들이 이 후보 말을 신뢰하지 않는 증거”라고 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선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노무현 민주당 후보를 다 이긴 것처럼 여기다가 선거운동을 잘못해서 졌다. 그러한 실수가 되풀이돼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면서 “국민의힘 지원 여부는 후보 수락 연설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