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올해 5월 남해연안에서 발생한 ‘산소 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11월 2일 진해만을 끝으로 남해 전 해역에서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 부족 물 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 ㎎/L 이하일 때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는 최근 진해만 전 해역에서 저층의 용존산소 농도가 5.37∼7.28 ㎎/L 범위로 나타남에 따라 산소 부족 물 덩어리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산소 부족 물 덩어리는 어패류의 호흡활동을 방해해 피해를 유발하고, 일반적으로 바닷물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이가 큰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올해는 산소 부족 물 덩어리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경남지역에 약 76억 원의 양식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 산소 부족 물 덩어리는 5월 17일 진해만에서 처음 발생해 가막만(5.21), 북신만(6.10), 자란만, 한산만, 고성만(7.8)까지 확대됐다.
진해만의 경우 8월에 여름철 수온과 다량의 담수 유입으로 인해 밀도성층이 강하게 형성돼 저층에 16m 두께의 산소 부족 물 덩어리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이원찬 어장환경과장은 “올해는 산소 부족 물 덩어리로 인한 양식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남해안에 발생하는 산소 부족 물 덩어리로 인한 양식생물의 폐사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조사 강화는 물론 실시간 관측시스템 확대와 예측기술 개발에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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