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서 조사 받아 무혐의”
영탁은 6일 공식 팬카페에 "언론에 보도된 의혹처럼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는 "보도된 카톡방은 대표님이 고용한 매니저와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톡방이었기 때문에 올라온 글 중 방송 일정 외의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제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뛰어야 할 매니저가 왜 모니터 사진을 보내는지 솔직히 한심한 생각이 들어 의미 없는 이모티콘을 보낸 것도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제가 이 일을 알게 된 건 2020년 2월 '미스터 트롯'에 참가할 시기에 대표님과 그 매니저 사이에 작은 다툼이 있을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대표님은 미안해 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며 사기 당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줬다"면서 "무명시절부터 저를 위해 헌신해 오신 대표님이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제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된 일에 화가 난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영탁은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 가치관과 반하는 일이 진행되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이후 이슈가 됐을 때 카페에 심경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작정 저를 믿어달라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다. 늘 말씀드렸듯이 저는 솔직하지 못한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저를 믿어주고 계신 팬분들에게는 사실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 스스로 더 냉철하게 주위를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후회되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영탁은 "제가 이렇게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지금까지 영탁이라는 가수를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신 팬 분들과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님에게 해야 하는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다시 한 번 저를 아껴 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정직하고 진솔한 가수로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 등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A 씨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면서 "영탁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