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서 매년 포도주 100병 생산…달라이 라마 등 유명인 선물로만 사용
뿐만이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군이 마리보르를 폭격하고 오래된 성벽의 일부를 파괴했지만 그럼에도 포도나무는 다시 한 번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사정이 이러니 오늘날 이 포도나무는 마리보르의 중요한 역사적 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여전히 열매가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 성벽으로 사용됐던 건물의 한 편에서 자라면서 매년 약 35~55kg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포도 품종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귀한 품종인 ‘자메토브카’ 또는 ‘모드라 카브치나’ 품종이다.
이 나무에서 열리는 포도로 생산되는 와인은 연간 15~35리터로, 이렇게 만들어진 와인은 유명한 예술가인 오스카 코고지가 디자인한 0.25리터 크기의 병에 담아서 판매된다. 더욱이 매년 약 100병만 생산되기 때문에 더욱 귀하다.
이렇게 귀하다 보니 생산량의 대부분은 특별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선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배우 브래드 피트 등을 포함한 일부 유명 인사들에게만 선물로 전달됐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