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에 코로나19 백신 잠정승인 신청
전날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에 코로나19 백신의 잠정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노바백스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에 이어 17일 필리핀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EUA)를 획득했다. 유럽,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보건당국에도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CMO)과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백신 위탁 생산을 맡고 있으며 국내 유통 권리도 갖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도 주가 상승의 호재를 작용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매출은 2208억 2900만 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 수주 매출이 반영된 결과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5.3% 증가한 1004억 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4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전망은 더 밝다. 하나금융투자 박재경·이준호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 2000억 원”이라며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금 추가 확보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동 원액생산설비 1차 증설과 추가 부지 확보를 기반으로 2차 증설, 글로벌 설비 구축, 송도 R&PD 센터 구축을 통한 백신 플랫폼 기술 확대, Viral Vector와 세포유전자, 항체 CDMO 사업 등으로의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