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버스로 전북 방문…군산공설시장서 연설
이재명 후보는 4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군산공설시장을 찾았다.
그는 시민들과 인사한 뒤 즉석 연설을 통해 “저보고 대통령이 되라 하지 말고 만들어달라. 행동해달라”라며 “주변에 이재명을 마구 욕하며 소년공이 아니라 소년원 출신이라 퍼트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카톡 하나, 댓글 하나라도 더 써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자신의 가정 환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며 휴지를 팔았다”며 “큰 형님은 건설노동을 하시다 추락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잘랐고 아시는 바대로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던 형님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또 “여동생은 야쿠르트 배달을 하고 미싱사를 하다 화장실에서 죽었는데 산재 처리도 못했다. 제 남동생은 지금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을 보던데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형님인 고 이재선 씨 ‘강제입원 논란’과 관련해 “가족은 (성남)시청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했는데 한 분이 공무원에게 직접 지시하고 요구해서 차단했더니 그 사달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슴에 손을 얹고 “제 출신이 미천한 것은 제 잘못이 아니니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외쳤다.
이날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이재명 후보는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셀카 요청에도 응했다.
지지자로 보이는 한 여성은 "애들 때문에 이번에 꼭 경제 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꼭 승리하시라. 국민의 열망이다"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월계관을 건넸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