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 “아기·반려견으로부터 보호” 자랑…“잡아당겼다가 다치면 어쩌려고” 비난 쇄도
마치 고드름처럼 천장에 매달려 있는 사진 속의 흰색 트리를 보면 순간 어디가 바닥이고 어디가 천장인지 헷갈리게 된다. 반려견 한 마리와 새끼 강아지 여러 마리, 그리고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다고 밝힌 웨버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지붕에 거꾸로 매단 이유에 대해 “트리가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생각해낸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그의 예상과 달리 곧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너무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하면서 당장 철거할 것을 종용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트리라니, 전혀 인상적이지 않다. 게다가 너무 위험하다. 만일 장난기 많은 아이가 트리를 잡아당기면 다칠 수도 있다”라고 비난했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선물을 트리 밑에 둘 수 없는데 무슨 소용인가. 또한 트리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면서 염려했다.
뜻하지 않은 비난이 쇄도하자 웨버는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과 갓난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자신의 고충을 설명하면서 반박했다. 그는 “나는 고양이가 아니라 작은 강아지들을 키우고 있다. 심지어 두 마리는 수컷이다. 강아지들은 나무에 대고 오줌을 싸곤 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딸의 두 번째 크리스마스 때부터 이렇게 트리를 장식해왔다. 우리 부부는 딸이 ‘버릇없이’ 자라는 걸 원치 않는다. 그리고 한 달 반 동안 내내 딸에게 ‘안 돼’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어른이 트리에 매달려 흔들지 않는 한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트리의 무게를 지탱하도록 천장 안쪽에 지지판을 부착한 후 매달았다”면서 충분히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웨버의 편을 들어주면서 직접 시도해 보기로 마음먹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아이디어가 맘에 든다. 악플은 걱정하지 말라. 우리 가족도 늘 크리스마스트리에 부딪혀 넘어지는 그레이하운드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이런 방법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동의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