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머리 가격 당해…가해자 지난 2월 “응징할 것”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 8시 50분쯤 20대 남성 A 씨가 조두순이 살고 있는 빌라에 침입해 둔기로 조두순의 머리를 내리쳤다. 조두순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특수상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A 씨는 조두순의 집에 찾아가 자신을 경찰이라고 소개하며 현관문을 두드린 것으로 파악됐다.
문을 연 조두순은 A 씨와 시비가 붙었고, A 씨는 집 안으로 들어가 둔기를 들고 나온 뒤 조두순의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함께 있던 조두순의 아내는 밖으로 나와 빌라에서 20m 정도 떨어진 경찰 치안센터로 달려가 신고했다.
A 씨는 지난 2월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며 흉기가 든 가방을 메고 그의 집에 들어가려다가 경찰에 제지돼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그는 당시 경찰에서 “조두순을 응징해야 내가 살 수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