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전략 및 글로벌 사업 맡을 듯
SK온은 17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날부터 지동섭 SK온 대표(사장)와 함께 SK온 각자 대표직을 수행한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성장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지동섭 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할 전망이다. SK온 이사회 의장직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는다.
SK온 관계자는 "그룹 대주주이기도 한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책임 경영을 통해 중요한 성장기를 맞은 배터리 사업을 SK그룹의 핵심성장동력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SK온을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회사 의지가 실린 인사"라고 말했다.
SK온은 지난 10월 1일 SK이노베이션에서 100% 자회사로 물적 분할해 독립한 배터리(이차전지) 전문 기업이다. 현재 누적 수주 잔고(납품 확정 물량)는 220조 원에 달한다.
SK온은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현재 약 40GWh 수준인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늘리기 위해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로봇 등 배터리 적용 분야를 다양화해 공급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