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 있어야”
윤 후보는 이날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 타운홀미팅에서 ‘정권 교체라는 한 가지 뜻만 같으면 같이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자유주의 정당인 국민의힘에서 n번방 방지법·차별금지법 등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과도 함께 할 수 있나’를 묻는 질문에 “자유의 본질은 일정한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함께 돕고 그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된다”며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n번방 방지법과 관련해서 “온라인 성착취가 근절돼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면서 “(성착취물을) 적발할 수 있고 통신의 비밀이 보장될 수 있도록 더 연구해서 손을 보자는 것이지, 법률을 폐기하자거나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기 때문에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며 “태생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조건에 의해 차별이 이뤄지면 공동체가 발전하는데 지장이 많기 때문에 그런 차별은 철폐해야 하지만, 그것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질문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항쟁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가 지구보다 무겁다’는 자연법 정신에 입각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5·18 민주화 운동 첫 희생자로 알려진 전북대 이세종 열사 추모비에 헌화를 하려 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아 표지비에서 헌화했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