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으로부터 50만 원 받고 피해자 주소 찾아줘
서울 송파경찰서는 23일 오전 7시 45분 쯤 개인정보보호법, 전기통신사업법, 위치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흥신소 운영자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8일 이석준에게 의뢰를 받고 신변보호를 받던 이석준의 전 여자친구 B 씨의 자택 주소를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석준으로부터 흥신소를 이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14일 A 씨를 체포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영장을 발부받아 A 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석준에게 50만 원을 받고 하루 만에 B 씨의 주소를 찾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제3자로부터 피해자의 자택 주소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또, A 씨가 B 씨의 주소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개인정보를 빼돌린 정황을 파악하고 위치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23일 오전 남색 경량 패딩 위로 포승줄에 묶인 채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이석준이 의뢰하며 별다른 말 안 했나” “살인으로 이어질지 예상 못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석준은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 쯤 서울 송파구 B 씨의 집에 침입, 흉기를 휘둘러 B 씨의 어머니(49)를 살해하고, 남동생(13)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B 씨의 어머니는 숨졌고, 남동생은 중태로 현재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석준은 지난 17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