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하희라 ‘금슬’ 션-정혜영이 ‘훌쩍’
▲ 일요신문 설문 결과 ‘션-정혜영’부부(왼쪽)와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각각 30대와 40대를 대표하는 스타 부부로 꼽혔다. 연합뉴스 |
첫 번째 항목은 ‘가장 화목한 가정을 영위하는 스타 부부는 누구인가?’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부가 션-정혜영이었다. 응답자들 중 20명이 션-정혜영 부부를 꼽았는데, 2위인 타이거JK-윤미래 부부(9표)에 월등히 앞선 성적이다. 거듭되는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유명한 션-정혜영 부부는 별다른 잡음 없이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오고 있어 연예 관계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 특유의 화려한 결혼식이 아닌 소박하지만 자신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키워온 타이거JK-윤미래 부부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투병 생활 등 힘겨운 가정사까지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스타 부부다.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만큼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스타 부부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설문조사에 참여한 연예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대중 지지도가 가장 높은, 다시 말해 가장 인기 있는 스타 부부는 누구일까. 신성일 엄앵란 부부 이후 최고 별들의 만남으로 불리는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1위에 올랐다. 15명의 지지를 받았는데 션-정혜영 부부는 이 항목에서도 11표를 받았다. 인기 면에선 단연 장동건과 고소영이 앞서지만 각 개인이 아닌 부부로서의 인기는 션-정혜영 부부가 대중들에게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세 번째 문항은 ‘대중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가장 모범적인 스타 부부’를 묻는 질문이다. 지나친(?) 기부로 부부 싸움을 할 정도라는 션-정혜영 부부는 무려 30표를 받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최수종-하희라 부부. 앞선 두 항목에서 모두 3위에 이름을 올린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대표적인 스타 부부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고의 스타 부부’는 단연 그들의 몫이었다. 이제는 후배 스타 부부들에게 조금 밀리는 모습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네 번째 항목은 이혼과 관련된 질문이다. ‘절대 이혼하지 않을 것 같은 스타 부부가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인데 이 영역에서도 션-정혜영 부부는 15표를 받아 1위에 올라섰다.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2위, 차인표-신애라 부부와 타이거JK-윤미래 부부가 3위에 랭크됐다.
연예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스타 부부는 누구일까. 결혼 이후 션의 가수 활동이 뜸해진 까닭에 션-정혜영 부부는 이 영역에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최고 인기 부부인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2위는 김승우-김남주 부부로 이들은 결혼 이후에도 부부가 모두 막강한 흥행성을 유지하고 있다. 3위는 이봉원-박미선 부부. 이봉원의 거듭된 사업 실패와 이로 인한 부부 싸움을 개그 코드로 활용할 정도로 솔직 담백한 이들 부부는 최근 예능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결혼이 연예계 활동과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스타 부부는 누구일까. 이 영역에서도 션-정혜영 부부가 선두를 지켰다. 설문조사에 응한 한 매니저는 “사실 션과 정혜영은 모두 인기 스타이긴 하지만 톱스타급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결혼한 뒤 션과 정혜영 부부는 부부로서 톱의 자리에 올라섰다”고 진단했다. 2위에 오른 타이거JK와 윤미래 역시 션-정혜영 부부와 비슷한 형태로 결혼 이후 인기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김승우-김남주 부부는 3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 부부가 누구냐’는 질문에선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결혼 전부터 이미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던 톱스타들인데다 결혼 이후에도 CF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위는 손지창-오연수 부부. 연예계 활동이 뜸한 손지창이 사업에서 큰돈을 벌었다고 알려진 게 가장 큰 이유지만 몇몇 설문자들은 그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렸던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차인표-신애라 부부, 김승우-김남주 부부, 이재룡-유호정 부부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 모두 빌딩족 연예인으로 유명한 이들이다. 손지창-오연수 부부를 제외한 나머지 네 쌍의 부부는 모두 청담동 삼성동 일대에 100억 원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영역에서 많은 표를 받은 스타 부부는 누구일까. 우선 첫 번째는 ‘결혼이 연예계 활동과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스타 부부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이 영역에선 권상우-손태영 부부, 설경구-송윤아 부부, 타블로-강혜정 부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딱히 결혼 이후 괜한 구설에 올랐던 게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루머에 많이 휘말린 스타 부부를 묻는 질문인데 스타 부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루머도 많아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그만큼 고르게 표가 나왔는데 10표를 받은 정준호-이하정 부부가 1위에 올랐다. 정준호가 최근 별거설에 휘말렸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별거설에 대해 정준호는 “하루하루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는데 별거설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올 수 있는지 참 속상하다”고 밝혔다.
권상우-손태영 부부와 김승우-김남주 부부가 공동 2위에 올랐다. 특히 김승우 김남주 부부는 2세와 관련된 루머로 마음 고생이 많았다.
이렇게 아홉 영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볼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스타 부부는 단연 션-정혜영 부부였다. 2위는 최수종-하희라 부부. 션-정혜영 부부와 최수정-하희라 부부는 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하며 기부와 봉사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1, 2위로 구분하기보단 각각 30대와 40대를 대표하는 스타 부부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해 보인다. 입양을 통해 온몸으로 사랑을 나눠온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3위.
설문조사에 참여한 연예관계자들이 최고의 스타 부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나눔과 봉사 등 공인으로서의 솔선수범에 큰 의미를 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가장 화려한 톱스타 커플인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가장 소박하지만 진솔한 타이거JK-윤미래 부부가 비슷한 점수를 받아 바로 그 뒤를 이은 점도 눈길을 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최정아 기자 cja87@ilyo.co.kr
주영민 연예칼럼니스트
스타 부부 장단점
연예인 고충 ‘공감대’ 사생활 노출 ‘무방비’
연예인끼리 결혼하는 스타 부부는 연예인에게 바람직한 선택일까. 설문조사에 응한 연예관계자 50명 가운데 30명이 연예인에게 가장 적합한 배우자로 동료 연예인을 손꼽았다. 반면 비 연예계 종사자가 더 적합하다는 응답은 10명에 그쳤다. 그만큼 스타 부부의 장점이 많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과연 스타 부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50%인 25명은 ‘일반인과 다른 연예인의 라이프스타일 등 특성을 잘 이해해준다’는 점을 손꼽았다. ‘서로의 직업을 이해해줄 수 있다’는 응답이 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만큼 연예인은 그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이 일반인과 크게 다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타 부부들 역시 이 점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얘기한다.
오연수는 “평소에는 내가 육아를 담당하지만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 남편이 아이들의 숙제를 봐 주는 등 집안일을 도와준다”면서 “드라마 촬영 때 키스신에 대해 남편에게 말했는데 별 말 안 하더라. 둘 다 배우니까 그런 점을 잘 이해한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보면서 어떤 장면에서는 ‘저건 연기일 뿐이다’고 설명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스타 부부는 단점도 명확하다.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단점은 ‘지나친 유명세로 인해 사생활 침해 소지가 크다’(20명)는 점이었고 ‘2세에 대한 관심까지 급증해 육아 문제에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응답한 연예관계자도 9명이나 됐다. 최근 고소영이 출산한 이후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사를 결심한 장동건-고소영 부부의 경우가 이런 스타 부부들의 마음고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각종 루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답변한 이들도 15명이다 됐다. 권상우는 불화설 등 루머를 정면 돌파하기로 유명한 연예인이다. 권상우는 “연예인 부부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더 조심스러운데 이런 모습 때문에 불화설이 나도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며 “둘이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언젠가는 이런 소문도 사라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섭]
연예인 고충 ‘공감대’ 사생활 노출 ‘무방비’
연예인끼리 결혼하는 스타 부부는 연예인에게 바람직한 선택일까. 설문조사에 응한 연예관계자 50명 가운데 30명이 연예인에게 가장 적합한 배우자로 동료 연예인을 손꼽았다. 반면 비 연예계 종사자가 더 적합하다는 응답은 10명에 그쳤다. 그만큼 스타 부부의 장점이 많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과연 스타 부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50%인 25명은 ‘일반인과 다른 연예인의 라이프스타일 등 특성을 잘 이해해준다’는 점을 손꼽았다. ‘서로의 직업을 이해해줄 수 있다’는 응답이 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만큼 연예인은 그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이 일반인과 크게 다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타 부부들 역시 이 점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얘기한다.
오연수는 “평소에는 내가 육아를 담당하지만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 남편이 아이들의 숙제를 봐 주는 등 집안일을 도와준다”면서 “드라마 촬영 때 키스신에 대해 남편에게 말했는데 별 말 안 하더라. 둘 다 배우니까 그런 점을 잘 이해한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보면서 어떤 장면에서는 ‘저건 연기일 뿐이다’고 설명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스타 부부는 단점도 명확하다.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단점은 ‘지나친 유명세로 인해 사생활 침해 소지가 크다’(20명)는 점이었고 ‘2세에 대한 관심까지 급증해 육아 문제에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응답한 연예관계자도 9명이나 됐다. 최근 고소영이 출산한 이후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사를 결심한 장동건-고소영 부부의 경우가 이런 스타 부부들의 마음고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각종 루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답변한 이들도 15명이다 됐다. 권상우는 불화설 등 루머를 정면 돌파하기로 유명한 연예인이다. 권상우는 “연예인 부부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더 조심스러운데 이런 모습 때문에 불화설이 나도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며 “둘이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언젠가는 이런 소문도 사라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섭]
예비스타 부부 누가 있을까
‘류승범-공효진’ 언제 국수 먹게 해줄래?
결혼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 스타 부부로는 누가 있을까. 설문조사에 참여한 50인의 연예관계자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스타 커플은 류승범-공효진 커플(14표)이었다. 이미 오랜 기간 열애 중인 이들 커플은 한 번 헤어져 친구로 지내다 다시 연인으로 발전한 경험이 있어 결혼에까지 이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커플로 손꼽힌다. 개성이 강한 두 연기자는 각각의 연기 활동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며 탄탄한 팬 층의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2위는 나얼-한혜진 커플(10표), 3위는 세븐-박한별 커플(8)이 선정됐다. 이들 역시 오랜 기간 공개 열애를 하고 있다.
사실 연예계에선 공식 열애 기간이 길면 길수록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밀 열애의 경우 기간이 관계없지만 열애 사실을 공개한 뒤 1~2년 이내에 결혼하지 못할 경우 결국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렇지만 이들 세 커플은 예외다. 열애 기간이 최소 5년 이상인 장수 커플들로 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도 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 뒤를 이어 유지태-김효진 커플(7표)과, 김용준-황정음 커플(5표)도 의미있는 투표수를 기록했다. 김용준-황정음 커플의 경우 여전히 결별 관련 루머가 난무하고 있지만 이들과 가깝게 지내는 연예관계자들은 결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상윤-남상미 커플, 박희순-박예진, 정석원-백지영 커플, 구하라-용준형 커플 등 최근 열애 사실을 공개한 커플들도 예비 스타 부부로 거론됐지만 한두 표 정도로 유의미한 득표는 아니었다. [섭]
‘류승범-공효진’ 언제 국수 먹게 해줄래?
결혼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 스타 부부로는 누가 있을까. 설문조사에 참여한 50인의 연예관계자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스타 커플은 류승범-공효진 커플(14표)이었다. 이미 오랜 기간 열애 중인 이들 커플은 한 번 헤어져 친구로 지내다 다시 연인으로 발전한 경험이 있어 결혼에까지 이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커플로 손꼽힌다. 개성이 강한 두 연기자는 각각의 연기 활동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며 탄탄한 팬 층의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2위는 나얼-한혜진 커플(10표), 3위는 세븐-박한별 커플(8)이 선정됐다. 이들 역시 오랜 기간 공개 열애를 하고 있다.
사실 연예계에선 공식 열애 기간이 길면 길수록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밀 열애의 경우 기간이 관계없지만 열애 사실을 공개한 뒤 1~2년 이내에 결혼하지 못할 경우 결국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렇지만 이들 세 커플은 예외다. 열애 기간이 최소 5년 이상인 장수 커플들로 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도 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 뒤를 이어 유지태-김효진 커플(7표)과, 김용준-황정음 커플(5표)도 의미있는 투표수를 기록했다. 김용준-황정음 커플의 경우 여전히 결별 관련 루머가 난무하고 있지만 이들과 가깝게 지내는 연예관계자들은 결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상윤-남상미 커플, 박희순-박예진, 정석원-백지영 커플, 구하라-용준형 커플 등 최근 열애 사실을 공개한 커플들도 예비 스타 부부로 거론됐지만 한두 표 정도로 유의미한 득표는 아니었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