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장소인 공장은 의문의 화재로 크게 훼손
지난 28일 포천경찰서는 공장 사장 A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가 임의 제출한 휴대폰에 대해선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A 씨는 지난 27일 오후 샤워 중인 외국인 노동자 B 씨를 휴대폰으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샤워 중 거울 너머에서 불빛이 보이는 등 이상한 낌새를 확인한 B 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샤워장에 설치돼 있던 거울은 ‘매직미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직미러는 한 쪽은 거울이고, 다른 한 쪽에서는 반대편을 볼 수 있는 특수거울이다. 샤워실은 특수거울을 사이에 끼고 사장실과 붙어 있었다.
한편 지난 28일 새벽 3시쯤엔 샌드위치 판넬로 된 사건 발생 공장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건물 2동이 모두 타 범행 현장인 샤워장도 크게 훼손됐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감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