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 20.3% 낮아…약 5만 7000원 저렴
1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평균 구입 비용이 28만 3923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물가 조사 때보다 3.7% 상승한 결과다.
유통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의 평균 구매 비용이 22만 583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일반슈퍼마켓(24만 2998원), 대형마트(28만 3389원), 대기업 슈퍼마켓(SSM)(29만 6423원), 백화점(40만 8501원) 순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20.3%(약 5만 7000원) 저렴했다.
특히 채소·임산물은 32.2%, 축산물은 23.0% 저렴했고 가공식품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다만 식용유를 제외한 밀가루, 두부 등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구입가가 전통시장보다 평균 12.7% 저렴했고, 백화점도 전통시장보다 11.9%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작년 대비 수산물이 10.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참조기는 30.8% 상승했으며 돼지고기는 29.6%, 대추는 26% 상승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설 명절상 준비에 기본이 되는 품목인 밀가루와 식용유가 각각 18.7%, 18.1% 올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의 빠른 성수품의 공급물량 증가와 계란의 공판장 운영 개시 등의 대처에 환영을 표한다”면서도 “큰 폭으로 상승한 참조기, 돼지고기에 대해 물량 확보 및 원활한 유통을 위해 좀 더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다현 인턴기자 wjsekgus7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