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시공사 교체 요구 소문 ‘혼란스런 상황’…시행사·시공사 이견 보여
대양종합건설은 현재 경기도 양주시에 지하 5층~지상 24층 규모 아파트 ‘회천신도시 센트럴 아리스타’를 짓고 있다. 회천신도시 센트럴 아리스타는 청약이 끝난 상태로 입주 예정자들은 완공만을 기다리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양종합건설은 2021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해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대양종합건설은 유정복 전 인천광역시장의 형 유수복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유수복 씨는 대양종합건설 대표이사로 활동했지만 2021년 5월 사임했다. 대양종합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아리스타’를 갖고 있으며 2020년 24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양종합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회천신도시 센트럴 아리스타 공사에도 영향이 갈 것으로 보인다. 회천신도시 센트럴 아리스타 입주 예정자인 A 씨는 “우리 중도금 대출을 내준 금융사에서 시공사 교체를 요청했다고 하는데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면서 “대양종합건설 측에서는 입주 예정자들에게 아무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은 입주 예정일인 2024년 2월에 맞춰 인근에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언제 아파트가 완공될지 몰라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양종합건설 관계자는 “최근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못해 약 350억 원의 채무를 인수하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됐다”며 “법적으로 회천신도시 센트럴 아리스타의 공사가 중단된 것은 아니고, 우리는 공사를 계속 진행하려고 하지만 시행사에서 우리 의지와는 다르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회천신도시 센트럴 아리스타 시행사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 관계자는 “현재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현 단계에서는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