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은메달 이어 2대회 연속 메달
황대헌은 9일 저녁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황대헌은 이날 열린 준준결승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모두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으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를 불운하게 시작한 황대헌이었다. 그는 쇼트트랙 일정 첫날 혼성계주 주자로 나섰지만 준준결승 통과에 실패했다. 두 번째 일정이었던 지난 7일에는 1000m 종목에서 유려한 스케이팅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듯 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울어야했다.
황대헌은 이전의 아쉬움을 날렸다. 지난 대회에서도 넘어지는 아픔이 있었던 그는 완벽한 레이스로 생애 최초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500m 은메달을 따낸 바 있었다.
황대헌은 결승에서 이전의 판정 논란을 의식이라도 하듯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나갔고 끝날 때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황대헌과 함께 결승에 나섰던 이준서와 박장혁은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레이스 이후 차례로 황대헌에게 안기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