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한 달 여행하고 경남으로 이주했어요”
경상남도는 코로나19로 움츠러든 경남지역의 관광경기를 활성화하고 도내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시행하는 ‘경남형 한 달살이’에 지난해 829명이 참여(1,555명 지원, 경쟁률 약 2대1)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경남형 한 달살이’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숙박비와 체험비를 일부 지원받으며 최대 30일까지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단체여행보다는 개별여행을 선호하면서 짧은 시간 머무르다 가는 여행보다 현지인처럼 생활해보며 여행하는 최신 관광유행에 발맞추고자 추진 중이다.
2020년 처음으로 5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한 달살이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했고 작년에는 15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변화된 여행유행에 맞춰 획일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신 참가자가 개별적으로 자유로운 여행을 기획하도록 유도했다.
경남지역 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개인 누리소통망서비스(SNS) 활동이 활발한 사람을 우대해 선발했고, 팀별(1~2명) 1일 최대 5만 원의 숙박비와 1인당 최대 8만 원의 체험료를 지원한다.
참가자에게는 경남에서의 관광 체류 경험을 본인의 누리소통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에 11,914건의 경남 여행 기록을 게시해 1인 평균 14.4건의 경남관광 콘텐츠를 홍보하면서 경남의 관광 홍보대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심 관광객 유치 홍보에 큰 효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가장 많은 참가자의 연령대는 만 39세 이하의 젊은 층이 58.8%(488명)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40대 15.6%(129명), 50대 15.6%(129명), 60대 이상 10% (83명) 순이었다.
참가자의 거주지역은 서울 30%(249명), 경기 23.3%(193명), 부산 14.4%(119명), 대구 7.6%(63명), 인천 4.9%(41명) 순으로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이 전체 인원의 약 58%(483명)를 차지했다. 특히 처음으로 외국인(미국 국적 등) 5명도 참가하여, 한 달살이 명소로서의 경남을 해외에 홍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체류 기간은 3일 이상 7일 이하가 65.4%(542명)로 가장 많았고 8일 이상 15일 이하는 21.5%(178명), 16일 이상 29일 이하 6.5%(54명)로 나타났으며, 30일 동안 여행한 사람도 55명(6.6%)이나 됐다.
반드시 한 달 동안 체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체류기간 이상(3일 이상)부터 한 달 이내의 희망하는 기간으로 신청할 수 있어, 직장인 등 오랜 기간 여행할 수 없는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관광홍보 효과를 넘어 이주 정착으로도 연결되는 효과를 보인다. 실제로 참여 이후 거주지를 완전히 이주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에 거주하던 30대 여성 A씨는 거제시에 한 달간 체류하며 여행한 후 거제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족과 함께 거제로의 완전한 이주를 결심, 현재 거제시에 정착해 살고 있다.
남해에서 한 달살이를 한 또 다른 참가자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시골 정취와 생활에 감명받아 ‘리틀컨트리클럽’이라는 팀을 짜 참가했다. 다랭이마을의 민박에서 지내며 바다수영,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았고, 용문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해 속의 작은 유럽 마을인 독일마을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떠나지 못한 해외여행의 아쉬움을 달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부터는 사업명을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로 변경하고 참가자의 지역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15개 시군에서 시행하던 사업을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연 2~3회에 걸쳐 시군별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고, 자세한 사항은 추후 경상남도 및 전 시군의 관광누리집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심상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거의 매일 전국으로부터 한 달 여행하기 신청에 대한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드린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를 더 많이 발굴, 홍보하고 안전수칙 교육을 철저히 진행해 참가자들이 안심하고 경남에서 여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방중심’ 보조금 감사로 부정수급 근절 총력
경상남도는 보조금 사용에 대한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보조금 부정수급을 근절하고자 올해는 예방에 초점을 맞춘 보조금 감사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지방보조금 부정수급에 대한 제재가 대폭 강화됨에 따른 조치다.
경남도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2022년도 보조금 감사계획을 수립했으며, 오는 6월에 보조금 특정감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담당부서 자체적으로 위법사항을 예방하고 투명한 집행을 유도하기 위해 도의 보조금 사업부서에 점검표를 배포해 4월까지 정산검사와 지도·점검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2022년 보조금법·지방보조금법 업무해설 및 보조금 감사사례집(이하 감사사례집)’을 제작해 도와 전 시군에 배부하고, 도 누리집에 게시했다. 감사사례집은 법령조문 해석과 유의사항, 질의응답과 판례, 194건의 감사 지적사례를 수록해 관계공무원과 사업수행자에게 적정한 보조금 집행을 위한 지침을 제공해 부정수급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조금에 대한 감사지적 사항을 공유하고 유사사례 발생방지를 목적으로 자체 구축한 ‘보조금감사 이력관리시스템(이하 보조금시스템)’의 이용 활성화를 추진한다. 보조금시스템은 보조사업 분야별 주요 감사 지적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734개의 감사사례가 등록되어 있다. 도 및 시군 보조금담당자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해 올해 1,004명의 담당자를 신규 이용·등록했다.
2018년 8월부터 주민참여를 통한 부정수급 감시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지방보조금 부정수급 신고센터’도 계속 운영한다. 누구든지 도 누리집을 통해 보조금 부정수급 신고센터로 부정수급 행위에 대한 신고를 할 수 있으며, 신고자에게는 신고포상금으로 반환금액의 30%가 지급된다.
임명효 경남도 감사위원장은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부정수급 사례 또한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자체 감사활동을 시행하여 보조금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관행 등 근원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민원 콜센터’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경상남도는 ‘경상남도 민원 콜센터’의 개소를 앞두고, 콜센터 명칭 공모를 시행한다.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경상남도 민원 콜센터’ 개소를 널리 알리고,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명칭을 선정하고자 기획됐다.
경남도민이면 누구나 도청 누리집을 통해 명칭을 응모할 수 있다. 1인이 다수의 명칭을 제안할 수는 있지만, 시상은 최상위 입상작 1개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도는 응모작에 대해 지역성·상징성·창의성·친근성·발음용이성 등을 기준으로 내부 심사해 1차로 30개 작품을 뽑고, 명칭 선정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3개의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3개 작에 대해서는 최우수 70만 원, 우수 20만 원, 장려 10만 원의 시상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한편, 오는 5월 개소 예정인 경상남도 민원 콜센터(가칭)는 기존의 전화민원을 담당 공무원에게 연결해주는 것에서 벗어나 전문상담사의 신속 정확한 맞춤형 전화상담으로 도민의 궁금증을 즉시 해결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최영호 도 행정과장은 “이번에 새로 개소하는 경상남도 민원 콜센터가 경남도민을 넘어 전 국민이 이용하는 소통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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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5 10: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