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에는 21일쯤 상정…대선 앞두고 공방격화
민주당은 19일 오전 2시 8분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14조 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이번 추경안은 자영업자·소상공인 320만 명에게 방역지원금을 300만 원씩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은 지난 18일부터 이종배 예결위원장에게 추경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위원장이 여야 간사 간 추가 협의가 진행된다는 이유로 회의를 정회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예결위에서 농성을 진행하다 차수 변경으로 이날 0시에 회의가 자동으로 산회되자 0시 1분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재소집했다.
민주당은 오는 21일쯤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예결위에서 추경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날치기”라고 비난했다. 예결위원장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당의 폭거에 참담한 심정이라 위원장직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당장 절벽에 몰린 소상공인 지원과 의료방역 예산 확충이 시급했다”라며 “이번 추경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는 대신 부족한 부분은 선거 이후에 야당 요구를 전폭 수용한 2차 추경을 하는 것으로 국민께 약속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맹성규 의원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하루는 1년과 같다"면서 "'왜 꼭 지금이어야 하냐'는 질문은 현장에서 고통 받는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