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해빙기 대비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옹벽 등 안전점검 실시
경상남도는 겨울철 얼었던 지표면이 녹아 생기는 지반의 약화에 따른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23일부터 3월 말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옹벽 등 시설물 붕괴, 전도 등으로 인한 인명사고 및 재산피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위험요인을 사전 점검함으로써 안전시공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점검대상은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과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시설안전법) 대상 아파트 내 옹벽이다. 공사가 중단된 지 2년 이상 경과한 장기방치 건축물은 도내 23개소이다. 작년 연말 기준 19개소에서 2개소가 공사 재개됐고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업무시설, 거제시 아주동 주택 등 6개소가 신규 지정됐다.
아파트 내 옹벽은 시설안전법에 따라 높이 5m 이상인 부분의 합이 100m 이상인 옹벽이다. 안전등급 기준에 따라 문제점이 없는 A등급이 16개소, 기능 발휘에는 지장이 없으나 내구성 증진을 위하여 일부 보수가 필요한 상태인 B등급이 19개소로 도내 점검대상은 35개소이다.
현장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하고 보수·보강 및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시설은 신속하게 개선 조치한다. 필요시 사용금지, 사용제한, 위험구역 설정, 통제선 설치 등 안전조치를 할 예정이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장기방치 건축물과 아파트 내 옹벽 안전점검을 통하여 해빙기에 발생할 수 있는 재해·재난을 사전에 방지하여 도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NHN과 함께 도내 우수 정보통신인재 양성
경상남도(도지사권한대행 하병필)는 세계적 정보통신기업인 엔에이치엔㈜ (이하 NHN)과 함께 도내 우수 정보통신인재를 양성한다. NHN은 정보통신인재를 양성하는 자체 교육기관인 ‘NHN 아카데미’를 올해 3월 중 경남 김해에 출범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NHN 아카데미’는 ‘울산·경남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지역혁신플랫폼)‘의 대표적 기업협력모델이다. 지역혁신 플랫폼의 한 축으로 미래형 공유대학(USG)을 통해 대학의 교육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다른 한 축으로는 지역에서 직접 인재를 키워 지역 주요기업 채용까지 연계한다.
도내 우수한 인재들이 세계적 기업의 교육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채용까지 이어지는 산업혁신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경남도가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은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 제조ICT △스마트공동체 △미래 모빌리티 △저탄소 그린에너지 등 5대 핵심분야의 혁신인재 양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교육부 공모사업이다. 오는 2024년까지 국비 2,090억 원을 포함해 총 3,088억 원을 투입한다.
‘NHN 아카데미’는 세계적 IT 기업인 NHN에서 직접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기관이다. 오는 2024년 준공될 김해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앞두고 지역의 IT/SW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아카데미 설립으로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생태계가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다양한 청년층의 관심 속에 교육생 선발 공고를 거쳐 코딩 테스트와 면접심사를 통해 올 2월 초 총 83명(울산·경남 37명)을 선발했으며, 3월 초부터 4~6개월간 (웹 서비스 개발 28주, 웹 서비스 기획 16주) 매일 정규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채용까지 연계될 전망이다.
NHN 아카데미 과정은 NHN 현업 개발자들이 직접 가르치고, 현장학습·개인과제·팀 프로젝트 리뷰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한다. 프로그래밍 기본과정(Java, HTML 등 3주간), 웹 프로그래밍 과정(클린코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데이터베이스 설계, 인증개발 등 12주간)을 거쳐 실전 팀 프로젝트(13주)등의 훈련과정을 통해 우수한 IT/SW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돼 지역과 지방대학의 소멸위기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 지역에서 인재를 찾을 수 없고, 인재는 기업을 찾아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자체와 대학이 기업과 협력해 지역이 주도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인재를 지역에 정주하게 하는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 마련하기 위해서는 울산-경남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의 NHN 아카데미와 같은 협력모델이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높다는 지적이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하반기 시행할 ‘경남 코딩 오픈메타캠퍼스’를 통해 네이버, 메가존 클라우드,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센트랄, GMB코리아, KAI, SK C&C, 다쏘시스템 등 다수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경남은 지역산업의 혁신과 우수 인재양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키워내고, 청년들이 경남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업협력 인재양성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년 경남형 뉴딜 본격 추진
경상남도가 2021년에 이어 올해도 경남형 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서부경남 발전전략과 새정부 경상남도 전략 과제, 2023년도 국비 신규사업 등이 반영된 ‘2022년 경남형 뉴딜 추진계획(이하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계획은 166개 사업에 2025년까지 20조 원을 투입하여 일자리 14만 3천여 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38개 사업, 투입액 2조 2,835억 원이 늘어난 규모이며, 일자리는 2만여 개가 증가한 수치다.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판 뉴딜 2.0에서 추가한 청년 정책을 사회적 뉴딜 분야에 대폭 반영했다. ‘경남 상생공제’, ‘청년내일 저축계좌’, ‘청년 일자리플랫폼(프렌즈)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청년내일 저축계좌’ 사업은 청년의 자산형성과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근로 중인 청년이 계좌에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지자체는 매월 최대 30만 원을 적립해 3년 만기 시 720만 원에서 최대 1,440만 원까지 받게 된다.
스마트 뉴딜 분야에는 초연결 신산업 육성 과제와 관련된 ‘5G 기반 제조업 메타버스 구축’,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메타버스’ 사업을 추가했다. ‘5G 기반 제조업 메타버스 구축’ 사업은 조선, 자동차, 항공, 기계산업 등 경남 주력산업에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를 접목해 가상공간에서 인력양성, 기술개발 등을 추진함으로써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린 뉴딜 분야에는 ‘수소터빈 기반 시험연구발전소 구축’, ‘환경사랑 상품권과 연계한 다회용기 사용문화 확산사업’ 등을 추가했다. ‘환경사랑 상품권과 연계한 다회용기 사용문화 확산사업’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해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된다.
서부경남 발전전략 과제, 새정부 경상남도 전략과제, 2023년도 국비 신규사업에서 총 52개 사업을 올해 추진계획에 추가했다. 서부경남 발전전략 과제는 ‘진주와 울산 간 1시간대 급행열차 도입’, ‘탄성소재 클러스터 구축’, ‘e-커머스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 등 14개 사업을 추가했다.
새정부 경상남도 전략과제와 관련해서는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CO2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실증사업’ 등 9개 사업을 추가했고, 2023년도 국비 신규사업으로 ‘스마트 승강기 실증 플랫폼 구축’, ‘디지털혁신타운 조성’, ‘탄소중립 그린도시 시범도시 운영’ 등 9개 사업을 추가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추진계획 중 예비타당성조사 탈락, 중앙부처 계획 변경 등으로 추진이 어렵게 된 뉴딜 사업들은 대체사업을 발굴하거나 제외해 계획의 실행력을 높였다.
하종목 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각 실국의 역점사업 중 경남형 뉴딜과 정합성이 있는 사업들을 추가해 주요 계획들과 연계성을 높였고, 이를 바탕으로 개별 사업의 국비확보 등에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경남형 뉴딜이 미래경남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12명 정원의 뉴딜추진단을 신설하고, 대통령이 참석한 ‘지역균형 뉴딜 투어’ 행사를 개최했으며, 도내 뉴딜산업 육성을 위한 1,000억 원 규모의 뉴딜 기업 협약대출 및 특례보증 시행, 1,200억 원 규모의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 협약 체결 등 경남형 뉴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경남형 뉴딜 시군 우수사업을 공모해 도비 10억 원을 지원하고 시군 대표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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