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돌보기 힘들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3월 2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자택에서 장애가 있는 7살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쯤 “A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 씨 오빠의 신고를 접수하고 A 씨의 자택으로 찾아갔다. 경찰은 숨진 B 군을 발견하고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제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들을 돌보는 게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B 군과 단둘이 반지하 주택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B 군은 숨진 당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군의 사망 추정 시각을 미뤄볼 때 숨진 당일 학교에 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