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 주권 수호 위해 탄생…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나아가
#위성방송 출범 배경
1987년, 일본의 NHK가 위성 서비스를 시작한 뒤 해외 위성방송들의 전파월경(Spill Over, 한정된 국가나 지역에서 벗어나 인접 국가까지 가시청권이 되는 현상)으로 인해 우리 방송문화주권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됐다. 2000년부터 위성방송사업을 위한 법, 제도적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한국디지털위성방송주식회사 컨소시엄이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되기에 이른다. 2000년 12월 19일 사업권을 획득한 후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을 회사명 ‘스카이라이프’를 브랜드명으로 분리하고 채널, 방송 시스템, 고객센터, 유통조직 구축과 수신기 개발 등 개국 준비에 박차에 가했다. 2002년 3월 1일 스카이라이프 본방송이 시작됐다.
#위성방송의 공공성
위성방송은 그 시작이 해외 위성방송들의 전파월경, 즉 위성방송의 광역성에 있는 것처럼 공공성도 광역성이라는 특징에 기반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러한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본적인 지상파 방송의 전파가 약해 제대로 시청할 수 없는 지역(난시청 지역)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11억 6000만 원을 투입한 난시청 해소 사업을 통해 도서산간, 오지 지역의 약 4만 8000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북한 지역에서도 별다른 네트워크 없이 셋톱박스와 안테나 등 간단한 수신설비만으로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통일시대에 가장 적합한 방송매체다.
#압축기술의 변천
2002년 2월 국내 최초로 디지털 위성방송 시대가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은 기존의 노이즈 가득한 아날로그에서 국내 어느 곳에서든 음영 지역 없이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처음 방송용 중계기 5기, 통신용 중계기 4기로 시작한 스카이라이프에서 다 채널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대역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코덱을 이용한 비디오, 오디오 신호의 압축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다음 두 가지를 선택했다. 첫째, 가장 최신의 MPEG2 코덱을 사용하는 높은 퍼포먼스의 인코더다. 둘째는 VBR(Variable BitRate) 즉 가변비트율을 이용한 대역 내에서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2015년에는 타 플랫폼보다 먼저 도입한 H.264 코덱의 덕을 톡톡히 보며 전채널 HD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위성 한계 극복: DCS와 스마트 IP 백업
△DCS(Dish Convergence Solution)=지난 2012년 5월 스카이라이프는 접시 없는 위성방송 DCS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 정보통신기술(ICT) 특별법 제정 이후 2016년 DCS 사업자 승인을 받고 그해 2월 ‘sky DCS’를 출시했다. 위성방송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전송 방식을 결합해 안테나를 가구별로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IP 백업=스마트 IP 백업 서비스를 통해 끊김 없는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셋톱박스에 인터넷을 연결만 하면 방송 수신품질이 떨어졌을 때 자동으로 IP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환돼 백업 채널로 끊김 없는 방송이 송출될 수 있다.
#신규 서비스 출시 : 토핑, sky앨범, 개방형TV
△토핑=지난 2019년 4월 출시된 안드로이드UHD 상품인 ‘sky A’에 OTT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피자 토핑처럼 추가해서 간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 리모컨 버튼 하나로 홈 화면 내 ‘토핑’ 메뉴에서 보고 싶은 OTT를 추가만 하면 바로 시청이 가능하다. 고객이 보유한 스마트 기기에서도 TV에서 시청한 장면과 연결하여 연속시청이 가능하다.
△sky앨범=sky앨범은 2021년 3월 출시됐다.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개방성을 십분 활용해 sky앨범 신규 TV앱(App) 서비스를 론칭했다. sky앨범은 사진과 영상을 클라우드 공간에 영구히 저장해 TV를 통해 고화질로 크게 보고 빠르고 쉽게 공유하는 디지털 앨범이다. 클라우드에 사진과 영상을 저장하기 때문에 영구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개방형 TV=2021년 8월 출시됐다. ‘개방형 TV 방송’은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개념을 TV에 그대로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고객은 원하는 TV용 앱 콘텐츠를 셋톱박스에 설치하고 스카이라이프의 개방형 TV 방송 전용 채널 중 원하는 번호를 설정하면 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가장 먼저 ‘개방형 TV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My Asia TV’와 ‘한국선거방송’을 추가했다.
#30% 요금할인 홈결합과 실속형 TPS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니어층과 저렴한 가격 원하는 1인 가구 대상으로 기존 이동통신사 외에 제4의 선택지로 실속형 TPS를 통해 소비자의 편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2018년 9월 유료방송 최초로 선택약정할인제도를 도입해 사은품 대신 매월 요금에서 30%를 할인해 주는 ‘30% 요금할인 홈결합’ 출시했다.
#스카이라이프-HCN-skyTV 시너지 창출
2021년 12월 HCN 방송과 스카이라이프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을 출시하며 케이블 TV의 월 가입자가 14년 7개월 만에 순증 전환하기도 했다. 전국형 TPS 알뜰결합 상품으로 실속형 플랫폼 자리매김하고 콘텐츠 투자 확대로 skyTV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HCN, skyTV와 함께 연매출 1조 클럽 가입을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비전
근래 개방형 서비스가 확대되는 방송시장에서 OTT와 가장 잘 맞는 플랫폼은 스카이라이프다. 앞으로 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아닌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기억되는 회사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방송+인터넷+모바일 실속형 TPS상품을 주춧돌 삼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기술, 그리고 콘텐츠 유통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