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는 여자 야구단의 감독인 아버지를 위해 특급 일일 코치를 자처한 강백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양준혁의 아내 박현선의 타격 폼을 세심하게 봐주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자상한 모습에 양준혁이 질투심을 드러낸다.
박현선은 "원래 남편한테 배웠었는데 남편의 코칭은 잔소리 같아서 안 듣게 된다"고 말해 남편 양준혁을 당황케 했다.
양준혁의 수난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아내 박현선 심판을 응원하기 위해 수원시 여자 야구단에 깜짝 등장한 양준혁. 천재 타자 강백호에 이어 야구 레전드 양신까지 등장하자 경기장은 그 어느 때보다 후끈 달아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를 이어 특별 이벤트로 '레전드 양신 VS 천재 타자 강백호'의 맞대결이 펼쳐졌는데 "집에서 맨날 보지 않냐. 나는 강백호의 팬"이라며 남편 양신을 배신하고 강백호 편에 선 아내를 보고 양준혁은 "네가 그럴수 있냐"며 분노를 터트린다.
그에 힘입어 천재 타자 강백호는 하늘같은 선배에 대한 배려심 0%의 찐강속구를 던지는 등 야구장의 긴장감은 정규 리그 못지않았다고.
배신으로 일어난 야구장에서의 부부 전쟁과 모두를 경악케 한 벤치 클리어링까지 두 타자의 맞대결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