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간 폐쇄했던 벚꽃길 제한적 개방…공식 축제는 미개최, 지정된 시간 동안 보행 가능
앞서 영등포구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벚꽃 개화시기 서울의 대표 벚꽃길인 여의도 벚꽃길을 전면 통제해왔다. 특히 2020년에는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장 16년 만에 전면 취소했다.
지난해에는 벚꽃길 전면 통제는 이어갔지만 온·오프라인으로 축제를 개최했다. 단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인원만 봄꽃 프로그램 관람할 수 있었다.
올해는 3월 31일부터 4월 8일까지 서강대교 남단에서 의원회관 사거리까지의 여의서로 벚꽃길을 시민들이 걸을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평일에는 9시부터 22시까지, 주말에는 8시부터 22시까지 보행로가 개방된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공식 축제는 개최하지 않는다.
벚꽃길은 우측 일방통행으로 보행로가 분리 운영된다. 벚꽃길 내 전동킥보드 및 자전거 등의 주행은 금지된다.
벚꽃길 진·출입은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와 의원회관 사거리에서만 가능하다. 한강공원에서 여의서로 벚꽃길로 올라오는 통행로는 모두 통제된다.
영등포구는 3년 만에 벚꽃길 보행을 개방함에 따라 30일 12시부터 4월 9일 12시까지 여의서로 1.7km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또한 여의도 전역을 밀집도에 따라 구획해 불법 노점상과 무단 주차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다년간의 여의도 전역 질서 유지관리 노하우와 지난해 성공적인 제한적 봄꽃 산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질서유지를 지속하되, 3년 만에 벚꽃길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감염 우려가 낮은 야외 공간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벚꽃길을 거닐며 희망찬 봄을 맞이하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