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매년 봄이 시작될 때쯤이면 영국 남서부 데본 카운티 시드머스의 그림 같은 시골 마을에는 샛노란 수선화 카펫이 깔린다. 해안가 마을에 활짝 핀 수선화는 무려 15만 송이가 넘는다. 마치 꽃잎으로 이뤄진 노란 물결의 바다를 보는 듯하다.
이 수선화 꽃밭은 시드머스 커뮤니티 협회에 230만 파운드(약 37억 원)를 기부한 한 투자 은행가의 선행 덕분에 조성됐다. 영국 토트네스 인근 출신인 키스 오웬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69세였던 2007년 말 암 진단을 받은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의 재산을 지역 프로젝트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통 큰 기부로 데본 카운티의 50여 곳에 15만 3000여 송이의 수선화 꽃이 심어졌고, 매년 봄이 되면 장관을 이루면서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시드머스 커뮤니티 협회의 에드 해리슨은 “매년 수선화 꽃을 보면서 이 마을을 위해 놀라운 일을 한 그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출처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