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지혜, 영화 ‘기생충’ 이어 또 다른 강렬한 신스틸러로 주목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지혜가 '파친코'에서 맡은 인물은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추측된다.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내면의 슬픔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그의 연기에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파친코'의 각본가이자 총괄 제작자인 수 휴(Soo Hugh)는 SNS에 이지혜를 언급하며 "이번 촬영에서 가장 놀라운 순간 중 하나였다. 가이드 트랙을 준비했는데도 립싱크 없이 진행됐다"라며 완성도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앞서 이지혜는 2019년 영화 '기생충'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이는 장면으로 눈길을 끌며 짧은 등장에도 잊히지 않는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데뷔 10년차의 이지혜는 2012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시작으로 '팬텀' '레베카' '몬테크리스토' 등 다수의 대작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연기 내공을 단단히 다져왔다.
한편, 이처럼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온 이지혜는 음악을 통해서도 많은 이들의 감성을 어루만지고 있다. 이지혜는 '파친코' 4화 공개 당일인 1일 정오 디지털 싱글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발매, 고음부터 저음까지 폭넓은 음역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어느 분야든 최고의 결과만을 내놓는 아티스트임을 재입증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