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스타다큐 마이웨이’ 통해 4년 만에 컴백…연예·스포츠계 지인들 “수년 전부터 별거, 이미 이혼”
슈의 남편이 은퇴한 프로농구 선수 임효성인데다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쌍둥이를 비롯한 삼남매도 방송에 자주 소개됐던 터라 상습도박 논란의 화제성은 더욱 컸다. 2018년 상습도박 논란 당시에도 슈와 임효성의 이혼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일요신문 취재 결과 슈와 임효성이 이미 수년 전부터 별거 생활을 해 왔으며 이미 이혼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는 주변 지인들이 많았다.
2018년 여름 슈가 지인 2명에게 도박자금 명목으로 6억 원 상당의 금액을 빌렸지만 변제하지 못해 사기혐의로 피소당했으며, 서울동부지검에서는 슈의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바로 슈와 임효성의 불화 및 이혼설이 제기됐는데 당시 임효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으로서 사과하고 싶다. 아내 슈의 물의에 실망하신 분들에게 남편으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미 상당한 금액을 변제했고, 앞으로도 백방 노력해 빚을 갚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혼, 부부 간 마찰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며, 돈보다는 사람이 먼저”라고 말했다.
당시 슈는 SBS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쌍둥이 엄마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연극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는데 상습도박 논란으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그렇게 이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서서히 식어갔다.
슈와 임효성에게 다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2021년 연말과 2022년 연초다. 2021년 12월 7일 임효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강뷰 야경 사진과 함께 “기분이 너므 좋다 다시 행복모드~ 사랑해 삼남매”라는 글을 올렸다. 평범한 야경 사진과 짧은 글임에도 화제가 된 까닭은 임효성이 인스타그램에 뭔가 게시물을 올린 게 3년 5개월여 만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022년 1월 9일 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올렸다. 이 글을 통해 “2018년 후반, 지인의 꾀임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4년 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슈는 “반찬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판매하여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라며 “4년간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다시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빨리 저의 채무를 탕감하고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3월 중하순에 슈가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얼마 전 예고편까지 나왔다. 4년여 만에 슈가 다시 방송에 출연하고 SES 멤버 바다와 유진도 함께 촬영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 예고편에도 그들의 모습이 나온다. 예고편에는 슈가 이미 장문의 글에서 밝혔듯 다양한 일을 하며 힘겹게 지내는 모습이 나오고 바다와 유진을 만나는 장면도 나온다. 다만 임효성이나 아이들의 모습은 예고편에 등장하지 않았다.
연예계와 농구계의 슈와 임효성의 지인들 사이에선 방송 내용에 관심이 매우 높다. 이미 두 사람이 오랜 기간 별거 중이라고 알려져 있고 이미 이혼을 했다고 알고 있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랜만에 본인의 근황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방송에서 슈가 이혼과 관련해서도 뭔가 언급도 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의 한 연예계 지인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별거 중인데 얼마 전에는 이혼했다는 얘기도 들었다”라며 “삼남매는 슈가 키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다른 연예관계자 역시 “정확히 이혼까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따로 산 지는 꽤 됐다”고 슈의 근황을 전했다.
연예계 뿐만 아니라 임효성이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까닭에 스포츠계에도 지인들이 많은데 그들도 대부분 이미 이혼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임효성의 한 스포츠계 지인은 “슈의 상습도박 논란이 불거졌을 때 슈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임효성이 많이 안타까워하고 힘들어했다”며 “임효성도 은퇴 이후 사업이 잘 안 풀리는 등 그들 부부에게 힘겨운 일이 많았다. 결국 따로 산 지 꽤 됐고 이혼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미 슈와 임효성 주변에서는 별거 및 이혼 소식이 상당히 알려져 있는 사안이었지만 둘 다 대중의 시선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있었다. 그런데 슈가 4년여 만에 방송에 출연하면서 온라인에서도 다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 보도는 임효성이 2021년 12월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이 불화설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지만, 그런 해석을 하기엔 ‘사랑해 삼남매’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
정확한 양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임효성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문자로 이혼 관련 입장을 듣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 현재 소속사가 없는 슈에게도 이혼 관련 입장을 문의하는 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변이 없었다. 상습도박 논란 당시 슈의 소속사 관계자는 “슈가 얼마 전에 전화번호를 바꿔 연예계에서는 최측근 몇몇만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임효성과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