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 CCO “2020년부터 병역 제도 변해…회사와 협의하며 지켜보는 상황”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병역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다”면서도 “지금까지 제한적으로 말씀드리다 보니 외부에서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BTS)의 병역에 대한 논의가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CCO는 “아티스트는 현재 병역과 관련한 업무를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며 “멤버들은 그간 ‘국가 부름에 응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2020년 이후부터 병역 제도가 조금씩 변화하다 보니 회사와 협의하면서 지켜보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국회에서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 제출 시점 이후에는 판단을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병역 관련 문제가 불거지는 데 대한 부담감도 내비쳤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변하고 있고 (적용)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아티스트가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멤버) 본인들의 계획을 잡는 부분도 어려우므로 개정안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국회를 넘기게 되면 하반기 국회가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기약 없는 논의가 지속될 것인데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는 게 사실”이라며 조속히 논의해달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BTS를 비롯해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내용에 따르면 2020년 군 징집·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더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BTS 멤버들은 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었지만, 1992년생인 진(본명 김석진)은 올해 연말까지는 입대해야 한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