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4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4회는 '외딴 섬 그리고 사라진 사람들 1997, 인간의 조건' 편으로 꾸며진다.
때는 1997년 9월 12일 밤 10시. 모두가 잠자리에 들 시간 퇴근은커녕 불이 환한 사무실에 초조해 보이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송영재 PD다. 바로 그때 고요한 사무실의 적막을 깨는 전화벨이 울린다.
"저 어젯밤에 섬에서 탈출한 사람인데요.. 사람들이 계속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섬에서 사람들을 감금한 채 폭행과 착취를 일삼고 그러다 죽으면 아무도 모르게 묻어버린다는 것이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송 피디는 곧바로 '섬 상륙작전'에 돌입한다. 가장 중요한 건 비밀 엄수로 누구에게도 새어나가서는 안 된다.
그렇게 배편부터 섭외까지 모든 준비는 극비리에 진행된다. 드디어 그날 섬으로 배가 출발했다. 잠시 후 바다 위 모습을 드러낸 섬은 너무나도 평화로워 보였다.
하지만 섬 안에 들어가자 살벌한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교도소처럼 건물 창문마다 쇠창살이 처져 있고 그 안에 사람들이 갇혀 있었다.
대체 이 섬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26년간 베일에 싸인 외딴 섬의 추악한 진실이 밝혀진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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